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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U가입 협상 내년10월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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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U가입 협상 내년10월 개시

입력
2004.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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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이 내년 10월 시작된다.EU 25개국 정상들과 터키는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2005년 10월3일부터 EU 정식 회원국 가입 회담을 개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EU측 외교 관계자는 이날 "내년 10월 회담 개시에 앞서 터키는 공식문서로 된 협정서에 사인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협정서를 통해 터키관세는 올 5월 새롭게 EU에 가입한 키프로스를 포함한 10개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만해도 EU 정상들이 터키의 키프로스 승인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이 관계자는 "관세 적용국가를 확대시킴으로써 터키가 자연스럽게 키프로스를 인정하게 돼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사라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키프로스는 터키가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북부와 그리스계 정부가 통치하는 남부로 분열돼 있으며 터키는 협상 전부터 EU 회원국인 키프로스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EU는 터키가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와 1963년 체결한 앙카라 협정을 키프로스 등 EU 회원국에 확대하는 간접적 방법으로 키프로스를 승인하길 원하는 새로운 안을 구상해 낸 것이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장은 "터키가 흔쾌히 받아들여야 할 균형 잡힌 제안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BBC는 터키의 내부 개혁, 이슬람 회원국에 대한 반감 등 걸림돌이 적지 않아 협상이 길게는 15년까지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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