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 분위기가 가장 팽배한 정부 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재정경제부에서 여성 서기관 승진자가 처음 배출됐다.17일 재경부에 따르면 올해 서기관 승진자 16명 중 경제정책국 김경희(35·사진) 사무관이 포함됐다. 재경부는 행정고시 합격자 중 여성이 거의 지원하지 않아 지금까지 여성 서기관이 한 명도 없었다.
김 사무관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시 37회로 1994년 4월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가 한 달 만에 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져 재경원 법무담당관실 소비세제과 국제조세과 등에서 일했다. 2001년부터 2년 간 미국 유학을 다녀온 후 경제분석과를 거쳐 지역경제과에 몸담고 있다.
행시 연수시절 만난 남편 이강호(41)씨는 현재 기획예산처 서기관으로 경제기획원과 재경원 시절 함께 일하다가 예산처가 분리된 뒤부터 떨어져 근무하고 있다.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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