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7일 일본 규슈(九州) 가고시마(鹿兒島)현 이부스키(指宿)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납북 일본인 유골의 가짜 판명과 관련, 대북 경제제재 여부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접근시켰다.노 대통령은 "일본이 경제제재를 할 수도 있지만 성급하게 제재로 갈 게 아니라 북한의 해명도 듣는 등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판단이 아주 신중하게 이루어져 북일 수교와 6자회담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해 경제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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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총리는 "북측에 성의 있는 대응을 요구해나갈 생각이며 이를 바탕으로 경제제재 문제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4차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한·미·일간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참가와 핵 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가고시마=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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