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5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하나은행 주식 536만주(1,340억원 상당) 전량을 주당 2만5,000원선에 매각했다고 17일 밝혔다.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금융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지분 3%를 보유한 코오롱은 계열사인 코오롱캐피탈을 통해 본격적인 금융사업 진출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8월 코오롱캐피탈의 경영이 악화하자 캐피탈 지분 14.9%를 하나은행에 매각했다. 코오롱은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나머지 캐피탈 지분도 모두 매각, 금융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주식 매각 대금 1,340억원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자동차소재, 전자소재 등 주력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 위주로 생산성 향상, 한계사업 합리화, 비영업자산의 매각 및 자본유치를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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