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녀 고교생들이 앉은 키는 커졌지만 전체 신장은 그대로이어서 부모 세대에 비해 다리가 더 짧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17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올해 학교보건통계조사에 따르면 고교 3년생의 평균 키는 남자 170.8㎝, 여자 157.9㎝로 10년 전부터 거의 변화가 없다. 그러나 앉은 키는 10년 전에 비해 0.2-0.5㎝ 커져 남자 91.7㎝, 여자 85.5㎝로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신장에서 앉은 키를 뺀 다리 길이의 비율이 부모 세대에 해당하는 30년 전 고교생에 비해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 길이 비율이 부모 세대보다 작아진 것은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문부과학성은 "수치는 오차범위 이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하지만 앉은 키가 커지는데 비해 다리 길이 비율이 작아졌다"며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식이나 유소년기의 운동부족이 원인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환경악화로 인한 알레르기 등 때문에 초중고교생 모두 천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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