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9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독일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2002년 월드컵 4강대결 이후 2년6개월만의 리턴매치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젊은 피를 대거 투입해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독일의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비해 발탁한 신예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태세다.◆ "클린스만 감독 무패행진에 제동"
한국은 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3으로 졌고, 2002년 월드컵 준결승에서도 0-1로 독일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2002년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멤버들인 GK 올리버 칸, 스트라이커 발락과 클로제가 클린스만호에 포진해 있다. 당시 독일에 분패했던 한국팀의 GK 이운재와 차두리 등은 설욕의 기회를 잡은 셈. 이운재는 ‘야신상’ 경쟁을 벌였던 칸을 상대로 복수혈전을 벼른다. 그러나 전날 일본전에 나섰던 칸이 한국전에는 불참한다는 일본측 보도가 있어 이운재-칸의 재대결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분데스리가의 경험을 살려 전차군단의 벽을 앞장서 허물겠다는 각오다.
8월 독일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 4승1무(일본전 포함)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일본전 3-0 승리로 기세가 오른 독일은 자신감에 차 있다.
◆ 이동국이냐, 쿠라니냐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꼽히는 이동국(25·광주 상무)은 지난 7월 이후 모두 7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절정의 감각을 앞세워 독일의 신성 케빈 쿠라니(22·슈투트가르트)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장신(190㎝)인 쿠라니는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뽑아낸 신성.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 일정 때문에 16일 일본전에는 불참했지만 한국전에는 나설 전망이다.
◆ 승천할 젊은피는 누구
독일전 멤버는 조재진(시미즈) 차두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전원 국내파로 짜여졌다. 공격수 김동현(수원)과 남궁도(전북), 수비수 유경렬(울산)은 처음 본프레레호에 승선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해외파없이 국내파 선수들만 가동해 정상급 팀을 상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조재진과 김동현이 대표팀의 기존 공격진을 대신할 수 있을지, 유경렬 김진규 등이 김태영이 은퇴하고 노장 최진철이 떠날 수비라인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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