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황새(사진)가 시화호에 나타났다. 환경운동가 최종인씨는 17일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한 마리가 년만에 시화호 남측 간석지 부근에 나타나 건강하게 먹이를 찾는 모습을 관측했다고 밝혔다.시화호에서 황새가 발견된 것은 1996년 11월 이후 처음이며 올해 국내에서 황새가 발견된 것도 강원 철원에서 한 마리가 유일하다. 황새는 광복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 텃새였으나 전쟁과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으며, 세계적으로도 600여 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시화호에는 또 10월 이후 세계적 희귀종인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 6마리도 날아와 떠나지 않고 있다. 최씨는 "시화호에 바닷물이 유통된 이후 황새나 저어새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1994년 건설된 시화호는 환경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다 2000년 12월부터 바닷물을 유입시키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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