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무성 장관이 ‘한국지배’라는 표현으로 식민지화를 긍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6일 보도했다.이 통신에 따르면 마치무라 장관은 이날 도쿄(東京)의 한 강연회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인 내년에 대해 "100주년 절목(節目)의 해이기도 하다"며 "한국지배의 제1보는 1905년이었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장관은 내년이 ‘한일 우정의 해’라는 점을 언급한 뒤 "1905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한국 통감에 임명돼 5년 뒤 일한병합이 이루어졌다"면서 "말하자면 한국지배의 분명한 제1보가 1905년이었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해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역사적 사실이라고는 해도 식민지지배를 긍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17일의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물의를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통상 한국 식민지화를 식민지지배, 강제병합, 침략 등으로 표현한다.
일본 외무성은 "일본이 한국을 보호국으로 한 제2차 한일협약 100주년으로 한국측에는 역사인식을 둘러싼 미묘한 해에도 해당하기 때문에 일본측으로서도 이 점에 생각이 미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며 "식민지 지배를 긍정하는 취지는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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