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6일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으로 나눠 실시한 수시모집 전형 최종 합격자 1,06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합격자 발표 결과 올해 첫 실시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시·군 출신 지방학생이 합격자의 40.3%를 차지했으며 최근 3년간 서울대생을 배출하지 못했던 18개 군 19개 고교에서도 2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지역별로는 서울 출신이 25.7%(167명), 광역시 34.1%(222명), 시 32.9%(214명), 군 7.4%(48명) 등이었으며 특히 지난해 3.7%였던 군 소재 고교 출신 합격자가 올해 7.4%(48명)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특기자전형에서는 서울(200명)과 광역시(115명) 출신 합격자가 전체의 76.8%인데 반해 시와 군 출신은 각각 19.7%(81명)와 3.4%(14명)로 현저히 낮았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실기성적 부족 등 각종 자격미달로 선발하지 않은 인원은 21명으로 지난해 94명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이 인원은 정시모집에서 충원된다.
한편 이번 수시모집에는 ‘학내 종교문제’로 시위를 벌이는 등 사회활동에 나섰던 서울 대광고 3학년 강의석(18·사진)군이 특기자 전형으로 법대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강군은 "법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합격 소감을 밝힌 뒤 "내년 1월 부산에서 서울까지 걷기 대회를 열어 청소년 인권과 학내 종교자유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성낙인 법대학장은 "강군이 학업성적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봉사활동도 우수했고, 구술시험에서 보여 준 논리적 사고도 우수해서 선발한 것"이라며 "시위경력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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