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불황이라지만 크리스마스에 빈 손으로 집에 들어갈 수는 없는 법. 자녀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중이라면 가격도 저렴하고, 추억도 가득 담긴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선택해보면 어떨까.제과업체들은 올해 깊은 불황 탓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부모들이 부담이 적은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제과는 5종의 기존 종합선물세트 외에 크리스마스용 선물세트 3종을 새로 출시했다. 빨간색 산타 장화 모양 박스에 ‘가나초콜릿’, ‘아틀라스 초코바’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4종의 과자를 채워넣은 ‘산타슈즈 종합선물’은 5,000원, 온라인 게임으로 알려진 ‘메이플 스토리’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에 ‘빠다코코낫’, ‘칙촉’, ‘연양갱’ 등 과자를 담은 ‘메이플 스토리 종합선물세트’는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해태제과도 이달 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겨냥한 1만원짜리 ‘한가족 종합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홈런볼’ ‘에이스’ 등 총 13개의 과자 제품이 들어가 있으며, 포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옹시스터’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을 사용했다. 해태제과는 불황을 감안할 때 지난해 판매액보다 25%가량 증가한 월평균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빨간 주머니와 빨간 신발 모양 케이스에 ‘고래밥’ ‘미쯔’ 등의 과자를 담은 3,500원 짜리 종합선물세트 ‘산타선물’ 시리즈를 내놓은 오리온은 올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만 1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다양화, 고급화함에 따라 과자 종합선물세트가 외면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불황기에는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에서도 거품을 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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