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중앙대가 아마농구 패권을 놓고 격돌케 됐다.3연패를 노리는 연세대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산업은행배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 전정규(24점), 김태술(20점, 3점슛 4개), 이광재(17점)를 앞세워 김일두(25점 10리바운드)가 분전한 대학 맞수 고려대를 89-81로 제압, 결승에 진출했다.
고려대가 2% 부족했다. 전반을 38-49로 뒤진 채 끝낸 고려대는 3쿼터 들어 배경한, 임휘종의 3점슛 2방과 김일두의 연속 5득점 등으로 53-55, 2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뒷심 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쿼터에서도 초반 김지훈의 3점슛에 이은 레이업 성공으로 70-71, 1점차로 따라붙었으나 골 밑에서 턴오버를 남발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연세대는 이 틈을 이용, 김태술(2개)과 이광재, 전정규가 연속 3점슛 4개를 넣으며 83-7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앙대가 더블더블을 작성한 함지훈(13점 14리바운드)과 ‘3점 슈터’ 강병현(16점 4리바운드, 3점슛 3개)의 맹활약에 힘입어 건국대의 돌풍을 잠재우며 72-63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로써 중앙대는 2001시즌 결승 진출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건국대 새내기 센터 신윤하는 이날 양팀 중 가장 많은 18점을 몰아넣고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녹록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수원대와 3연패에 도전하는 김천시청이 결승에 진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3연패를 노리고 있는 김천시청은 이날 전지혜(23점 4리바운드)와 강명희(21점 9리바운드)를 앞세워 박순양(23점 7리바운드)와 지정아(24점 4리바운드)가 맞선 성신여대를 94-81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대는 곽선자(29점 22리바운드)와 김주선(29점)의 맹활약에 힙입어 용인대를 84-71로 따돌리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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