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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강용수 교수/에너지 전환율 3배 높인 고체 유기 태양전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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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강용수 교수/에너지 전환율 3배 높인 고체 유기 태양전지 개발

입력
2004.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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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미래형 에너지인 ‘고체형 유기 태양전지’ 상용화에 최대 걸림돌인 저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고체형 유기 태양전지는 투명한 막으로 만들어져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것으로, 옷이나 휴대용 컴퓨터 등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독일에서 발행하는 과학저널 ‘어드밴스드 매터리얼’ 최신호에 게재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용수(51·사진) 박사는 16일 끈끈한 꿀 형태의 ‘올리고머’라는 물질을 이용해 에너지 전환율을 이전 고체형 유기 태양전지(2.6%)의 3배에 달하는 8.1%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체형 유기 태양전지의 생산 원가는 1㎾당 약 5센트(약 53원)로 계산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리콘(무기) 태양전지’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지만 에너지 전환율이 낮아 지금까지 상용화되지 못했다.

강 박사는 "유기 태양전지가 투명하고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유리창으로 쓰면서 전기도 만들어내는 ‘컬러 태양전지 유리창’ 제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기업체 및 나노 기술 연구진 등과 협력해 5년 정도면 세계 최고 수준의 유기태양전지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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