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가면 뚱뚱해진다?미국의학협회 저널 최신호(12월 15일)에 따르면 미국 이민자들은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비만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경력이 1년 미만일 경우 전체 이민자의 8%가, 5~10년과 10~15년은 각각 13%와 17%가 비만 증상을 나타냈다. 이민 15년 이상은 비만율이 19%까지 올라간다. 이는 미국인의 비만율(22%)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시카고 소재 노스웨스턴대학 미타 상하비 고엘 박사는 "이민자들이 패스트푸드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즐기면서도 신체활동을 적게 하는 미국의 생활문화에 적응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비만퇴치를 위한 식이요법이 취약한 것도 원인중의 하나로 꼽혔다.
고엘 박사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체중이 늘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민자들의 경우 일반적 패턴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는 2000년 미국 거주자 3만2,3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고성호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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