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들로 구성된 ‘형님’ 상무가 농구대잔치 고려대와의 8강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코트를 집단 이탈하는 ‘철없는 행동’을 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3쿼터부터 심판 판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던 상무는 급기야 경기 종료 39초를 남기고 86-90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리자 잇달아 심판에 강력하게 항의하다 선수 전원이 코트를 떠났다.
상대 속공을 수비 하던 이형주는 수비자 파울이 선언되자 심판에게 대들다 테크니컬 파울을 2차례 받아 퇴장했고, 심판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김종학은 그 자리에서 퇴장 당하기까지 했다.
이에 흥분한 상무 선수들은 한때 심판들을 둘러싸고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일부 선수는 큰 소리로 욕설을 했고 광고보드를 발로 차기도 했다.
경기 후 이훈재 상무 감독은 " 이번 대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심판 때문에 모든 게 허사가 되면 내가 할 말이 없다" 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하지만 농구 팬들은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경기가 끝난 후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일이지 의젓한 형님 노릇을 해야 할 선수들이 너무 분별없이 행동한 것 아니냐"며 따끔하게 질타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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