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상가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 규정이 없어 갖가지 분쟁과 마찰을 일으켰던 상가 분야 시장에 대해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상가 후분양제’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피하려는 물량들이 ‘분양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상가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관련 업체들은 ▦연면적 900평 이상 규모의 상가의 경우 대지소유권을 100% 확보하고 ▦골조 공사를 3분의 2 이상 진행한 뒤에야 상가를 분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세우며 상가 후분양제 시행 이전에 잔여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따라서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라면 개발 가능성이 크거나 역세권 중심의 상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단지 내 상가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천터미널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초대형 쇼핑몰 ‘소풍’을 분양하고 있다. 연면적(5만9,972평)이 코엑스몰의 1.7배, 롯데백화점 본점의 7.8배에 달하는 매머드급 상가다. 평당 분양가는 1,100만~2,500만원이다.
STA건설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복합쇼핑몰 ‘스타피카소’를 분양중이다. 상가 점포 외에 문화 공연홀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입점한다. 평당 분양가는 2,000만~4,000만원 선이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에서는 금오 풍림아이원 단지내 상가 19개 점포가 분양중이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단지로, 평당 분양가는 1층 기준 1,700만원이다.
LG건설은 경기 양주시 삼숭동에서 ‘LG 양주자이 프라자’를 분양중이다. 4,9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 내 상가로, 점포 수는 200개다. 평당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1,500만∼3,000만원선이며, 5∼30평 단위로 분양한다.
벽산건설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벽산메가트리움’ 상가 점포 30개를 분양중이다. 976가구의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다. 2층과 지하1층이 상가이며, 분양가는 2층 기준으로 평당 1,200만∼1,300만원이다.
이수건설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주상복합 ‘브라운스톤 천호’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1,000만∼2,000만원 선이다. 1층 전면의 상가 분양가는 평당 5,000만원이다.
동양고속건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강남구청역 인근에 건립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동양파라곤’ 단지내 상가를 공급중이다. 2007년 3월 입점 예정이며,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평당 4,000만원이다.
동익건설은 경기 고양시 벽제동 동익미라벨 아파트 안에 지어지는 상가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점포는 10∼40평 규모로, 평당 분양가는 1층이 1,800만원, 2층은 500만원선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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