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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내달 유상증자기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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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내달 유상증자기업 ‘0’

입력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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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불황의 여파로 내년 1월에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장기업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내년 1월 중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신청한 상장기업은 아직까지 한 개도 없었다. 월별 증자계획이 전무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20개월 만이며 2001년 이후 7번째이다. 2월에도 베네데스하이텍의 일반공모 유상증자(98억원 규모) 한 건만 예정돼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로 예정된 유상증자 일정을 금융당국의 유가증권신고서 정정명령에 따라 바꾼 것이어서, 사실상 내년 2월에도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이 없는 셈이다.

이처럼 유상증자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올들어 유상증자 신청건수가 월 2~6건 정도로 눈에 띄게 줄었지만, 사실상 2개월 연속 유상증자가 전무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금리가 바닥권에 머물면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원활한 것도 유상증자 기피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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