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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중고신인 이병석·이은호·박상률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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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중고신인 이병석·이은호·박상률 ‘펄펄’

입력
200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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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들의 반란’이 무섭다.울산모비스 이병석(29·191㎝), 대구오리온스 이은호(29·197㎝), 인천전자랜드 박상률(23·177㎝) 등 중고신인 3인방이 그 동안의 설움을 폭발시키듯 올 시즌 프로농구 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병석은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모비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시즌 ‘3점 슈터’로 거듭난 그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3점포 4.2개를 작렬, 단숨에 이 부문 6위(2.55개)로 올라서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의 진가는 수비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2일 부산 KTF전에서는 손규완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고, 11일 창원 LG전에서는 ‘사마귀 슈터’ 김영만에게 4점만 허용하는 등 ‘저격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유재학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있다.

지금은 주전자리를 꿰찼지만 그 동안 어려움도 많았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10순위로 프로무대를 밟았지만 당시 모비스에서 주전 슈터로 활약하던 김영만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2002년 군에 입대, 기량을 갈고 닦은 뒤 올 시즌 무명의 설움을 떨쳐내고 있다.

대학 2부리그(목포대) 출신의 유일한 프로 선수인 박상률도 연일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해 프로 유니폼을 입었지만 가능성만 인정 받았을 뿐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박수교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출장시간을 늘리더니 2라운드 중반부터 아예 붙박이 선발을 꿰차면서 팀의 포인트 가드난을 해소하고 있다.

백업 센터 이은호도 활짝 웃고 있다. 1998년 신인 드래프트 5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각광 받던 그였지만 당시 용병들에 밀리면서 벤치만을 지키는 비운의 스타로 전락했다. 설움을 곱씹으며 절치부심한 그는 올 시즌 탄탄한 체력과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오리온스의 선봉장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12일 원주 TG삼보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뽑아내며 1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 TG삼보전 8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인고의 세월을 보낸 뒤 마침내 밝게 빛을 발하고 있는 이들 3인방이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갈 지 주목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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