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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성장률 4%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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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성장률 4% 내외"

입력
2004.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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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이어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4%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정부의 5% 성장 목표는 현실성이 떨어지며,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한 종합투자계획(한국판 뉴딜)의 성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3%대 추락도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14일 ‘올해 4·4분기 및 내년 경제전망’에서 종합투자계획을 포함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률이 4%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3.2%의 성장률을 보이고 하반기에는 내수회복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동철 KDI 연구위원은 "내년에 종합투자계획에 따른 투입액은 예산부문을 제외하면 4조~5조원가량에 이르고 이중 건설분야에 투자되는 액수는 2조~3조원으로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올해의 경우 4분기 경제성장률이 3.4%로 떨어져 연간으로는 4.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이와 함께 내년도 금액기준 수출 증가율은 올해의 30.0%보다 낮은 14.1%에 그치고, 올해 -0.8%로 추정되는 민간소비 증가율은 내년 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연금제도 확대로 국민연금 등 사회부담금이 급증한 것이 소비를 위축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 국내건설 수주가 급감한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건설경기가 더 위축되고, 연간 건설투자는 2.8%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이날 ‘2005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상반기 2.9%, 하반기 4.5% 등 연간 3.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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