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구본민 부장검사)는 2000년 중국 옌지(延吉)에서 발생한 김동식 목사 납북사건에 가담한 조선족 출신 류모(35)씨의 신병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넘겨받아 11일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및 형법상 납치·감금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관련기사 5면검찰은 김 목사 납북사건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과 조선족 협조자 등 10여명이 참여해 벌인 조직적 범행이라는 단서를 포착, 공범들의 신병을 추적 중이다.
류씨는 2001년 8월 납북사건에 개입한 또 다른 조선족 한 명과 비슷한 시기에 국내로 들어와 체류하던 중 올 7월 탈북자의 제보를 받은 공안기관의 수사망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선족 출신인 류씨는 북한에 포섭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으로 북한의 지령과 공작금을 받고 탈북자를 북송하는 임무를 주로 맡았다"며 "국내에 들어온 지는 꽤 됐으나 그동안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검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나머지 공범에 대해서는 "현재 추적 중이나 정확한 신원 및 국내 체류 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1995년부터 중국 옌지에서 살면서 탈북자 지원 및 선교활동을 해오다 2000년 1월16일 옌지의 한 식당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탈북자 3명과 식사한 뒤 실종됐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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