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부서의 성과에 따라 노조원들의 임금 인상액도 달라지는 회사가 나왔다.SK케미칼 노사는 14일 사업본부별 경영성과에 따라 노조원에게 임금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는내용의 노사 협상안에 합의했다.
사무직의 경우 경영이나 영업 성과에 따라 차등 임금을 받는 경우는 있어도 제조업 생산직에서 경영성과에 따라 차등 임금이 적용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 회사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올해 임금 동결 ▦내년부터 사업본부별 경영 성과 및 노동생산성에 따른 차등임금 인상률 적용 ▦인원 증가 없는 4조 3교대 실시 ▦희망퇴직 등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을 배제하는 고용 보장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내년부터 전사적으로 이익이 발생할 경우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생산직 조합원에 대해서도 사업본부별 경영 성과에 따라 임금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게 된다.
이 회사는 그동안 조합원에 대해 근무 연수에 따라 매년 일률적으로 임금 인상률을 적용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려는 경영층과 최대한 고용안정을 보장받으려는 노조의 이해가 일치하고 최대한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데 공감, 임금 차등적용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