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선택과목의 모든 문항을 다 맞혀 원점수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 차이가 영역별로 최저 6점, 최고 37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대평가 방식으로 올해 처음 도입된 표준점수의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과 함께 올 정시모집에서는 사회탐구 등 일부 영역 선택과목 표준점수가 상위권 수험생들의 당락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 올해 수능에 응시한 57만여명의 성적표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지하고 이런 내용의 영역 및 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 등을 공개했다. 성적표에는 원점수(총점) 등은 표기하지 않고,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주어졌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언어 135점, 수리 ‘가’형 141점, ‘나’형 150점, 외국어 139점, 사회탐구 61~68점, 과학탐구 63~69점, 직업탐구 66~79점, 제2외국어 및 한문 63~100점 등이었다.
특히 사회탐구 영역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사회문화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 및 한국지리가 각각 61점으로 가장 낮아 최고·최저점수가 7점이나 벌어졌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짓는 표준점수는 언어 128점, 수리 ‘가’형 131점, ‘나’형 140점, 외국어 132점, 사회탐구 61(윤리 및 한국지리)~66점(법과 사회), 과학탐구 61(생물Ⅰ)~67점(화학Ⅱ), 제2외국어 및 한문 63(러시아어Ⅰ)~68점(한문) 등이었다.
1등급 비율은 언어 4.73%, 수리 ‘가’형 4.94%, ‘나’형 4.53%, 외국어 4.18% 등으로 언어 수리 외국어는 비슷했지만 사회탐구 윤리의 경우 1등급이 11.37%였던 데 비해 2등급은 전혀 없는 등 선택과목별로 편차가 매우 컸다. 입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채점 결과로 미루어 올 정시에서는 반영 비중이 큰 언어나 외국어(영어) 영역 이외에 수리나 탐구영역 등의 선택과목 표준점수와 가중치 부여 등 대학별 수능 활용 방법에 따라 수험생 당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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