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13일 참여정부가 능력보다는 가치관을 중시해 인물을 쓴다는 ‘코드 인사’ 비판론에 대해 "코드 인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정 수석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인터뷰에서 "220볼트에다 110볼트 코드를 꽂으면 타버린다는 점에서 코드와 철학이 맞아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철학이 맞지 않으면 같이 못 간다"고 밝혔다.그는 또 "노 대통령이 2만불 시대를 위해 동북아시대의 중심으로 가자고 했는데 ‘가십시다, 가시는데 그 방법은 이런 게 좋겠습니다’라고 시작해야지 ‘2만불은 무슨 2만불입니까’라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정 수석은 "다만 끼리끼리 해먹는 코드, 역량이 있으나 없으나 우리끼리 한편이니까 해야 한다는 것은 안 된다"며 "역량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발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사청탁과 추천의 차이에 대해 "발탁된 사람의 역량에 맞거나 오히려 그보다 낮은 자리에 대해 반대급부가 오가지 않는 것이 ‘추천’이고, 능력보다 부치는 자리에 가려고 뭔가 연을 찾거나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것이 ‘청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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