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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서울사이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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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서울사이버대학교

입력
2004.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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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기계발과 평생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은 지난 2000년 국내에 첫 등장한 이래 대학수 17개에 학생수 3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질적·양적 팽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에도 대학별 서열이 매겨지듯 온라인 분야에서도 엄연히 ‘명문대’가 존재하고 있다. 첨단 교육시스템을 자랑하며 철저한 실용교육 중심의 서울사이버대는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간 100억원 투자, 교수확보율 1위

각 분야에서 1위와 최초 기록을 갈아치우며 온라인 대학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서울사이버대는 2001년 설립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많은 원격대학이 기존 오프라인 대학의 부설학교처럼 운영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학교는 신일학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독립적인 체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의 가장 큰 자랑은 교수 확보율 1위로 대표되는 풍부한 교육 콘텐츠에 있다. 학생 150명당 1명의 전임교수로 국내 사이버대학 중 단연 최고의 교수 확보율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외 명문대 출신의 박사급으로 구성된 교수진은 미국 박사 중심인 여타 대학과 달리 영국과 프랑스 등 다양한 선진국가에서 수학한 교수들로 채워져 있다. 교수진의 학문적 연고지를 다양화해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국제적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다국적 교육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사이버대학의 강점을 살려 각 전공 분야별로 세계 명문대학들과의 제휴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웨덴 스톡홀름대 사회복지대학과 교육협력을 협정, 다음 학기부터 이 대학과 공동 제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안방에서 스톡홀름대와 서울사이버대의 강의를 번갈아 들을 수 있게 됐으며, 내년 9월에는 외국대학과 공동교육과정을 실시하는 국제경영학 석사과정을 사이버대학 최초로 개설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이 학교는 교육 콘텐츠 제작에만 연간 100억원을 쏟아 부어 최첨단 IT기법을 활용한 강의 방식으로 유명하다. 교수와 학생이 마주 앉아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듯한 ‘크로마 강의’를 비롯, 학생이 가상현실 언어모델을 이용해 3D영화처럼 강의 속으로 직접 들어가 체험하는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 강의’, 애니메이션으로 이뤄진 사례분석 중심의 웹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또 강의 도중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간단한 조작을 통해 지난 강좌 내용을 모두 검색할 수도 있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로 지난해와 올해 국비지원 사이버대학 콘텐츠 개발사업 최우수등급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사이버교육학회로부터 콘텐츠 품질 A등급을 인증받기도 했다.

◆ 최초의 오프라인 캠퍼스도

사이버대학의 단점 중 하나는 교수와 학생, 학생들간 교류가 부족하다는 점. 서울사이버대는 이 같은 온라인 강의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 3월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초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첨단 인텔리전트 캠퍼스를 신일고 내에 개관했다. PC실습실, 세미나실, 전자도서관, 동아리방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캠퍼스에서는 대학생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축제와 체육대회 등이 개최돼 학생들의 소속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이 더 많은 대면접촉을 갖게 하려는 이런 대학 측의 노력은 지역모임 활성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주말이면 교수들이 부산 광주 제주 등 각 지방으로 내려가 특강 형식의 보충 강의를 통해 학생들과 인적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내실있는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서울사이버대에는 현직 대학교수를 비롯한 저명 인사들이 대거 학생으로 등록했다. 이화여대 간호대학장을 지낸 김수지 교수와 경희대 간호학과 김윤희 교수 등 원로 여교수 2명이 올해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개그맨 전창걸씨도 중국통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원주밥상공동체와 연탄은행을 운영하며 영세 빈곤가정과 독거노인을 돕고 있는 허기복 목사도 사회복지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다. 올 초에는 여성 경찰로는 처음으로 ‘경찰의 별’로 승진한 김인옥 경찰청 경무관이 3년 만에 사회복지학과를 조기 졸업하기도 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 이재석 총장/"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엘리트국민 양성에 온힘"

"평생교육을 통해 전 국민이 엘리트가 되는 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

이재석(55·사진)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고의 교육 콘텐츠를 전국 곳곳에 배달하는 것이 온라인대학의 소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총장은 "우리나라 교육은 서울에만 너무 집중돼 있어 인적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전국 어느 곳에서나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을 통해 교육의 서울편중 현상을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사이버대는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몸값’을 올리려는 직장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 신입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회 실무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재교육을 통해 무한경쟁시대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사이버대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 총장은 "사이버대 하나를 세운 것이 전국 방방곡곡에 캠퍼스를 세운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 어느 나라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엘리트가 되는 데에 국가의 사활이 걸려있다는 생각을 갖고 학생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이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해외대학과의 제휴·협력을 통한 공동 교육프로그램 제공. 그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시대적 요구에 맞는 신축적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는 기동성이 사이버대학의 장점"이라며 "분야별로 최고 수준의 외국대학과 협력해 다국적 교육콘텐츠 제작을 확대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 그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온라인 대학의 특성상 대학 구성원들의 인적 접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사이버대학 최초의 오프라인 캠퍼스를 건립한 데 이어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 총학생회 사무실을 마련한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였다. 이 총장은 "학업뿐 아니라 학생회 활동이나 축제 등도 대학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에 학생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대학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각종 세미나나 학회, 축제 등 대면접촉의 기회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주 스웨덴 한국대사관 영사를 지낸 이 총장은 스톡홀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단국대 교수 등을 거쳐 올 10월 서울사이버대 총장에 취임했다.

박선영기자

■ 이렇게 뽑아요/13개과 1,420명 자기소개서로 선발

지난달 29일 2005학년도 정시모집을 시작한 서울사이버대는 ▦인간복지계열(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유아교육학과) 520명 ▦사회과학계열(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300명 ▦경상계열(e-비즈니스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중국통상학과) 360명 ▦IT계열(컴퓨터정보통신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디지털엔터테인먼트학과) 240명 등 총 13개 학과에서 1,42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원서접수는 내년 1월19일까지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www.iscu. ac.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합격자 발표는 1월21일로 예정돼 있다. 고교졸업자(2005학년도 졸업예정자 포함)와 동등 학력 이상이 인정되는 사람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입생 선발은 지원자의 지원동기와 학업, 장래계획 등을 담은 소개서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지원자는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한 뒤 고교 졸업증명서와 반명함판 사진 등 구비서류를 1월25일까지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매년 30% 이상의 재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 서울사이버대는 가족 2인 이상이 재학할 경우 입학 첫 학기부터 가족장학금을 수여하며, 직업군인 등도 입학과 함께 국방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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