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사진)이 일본의 이종격투기대회인 ‘K-1’ 진출을 사실상 굳혔다.최홍만은 13일 옛 LG투자증권 씨름단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씨름 잔류보다는 K-1 진출로 마음이 기울었다"면서 "일본에 있는 에이전트의 세부 협상결과를 보고 이번 주중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LG팀의 해체로 실업자가 된 최홍만은 11일 일본을 방문해 K-1 주관사인 FEG측과 요구조건 등에 대해 논의한 뒤 12일 귀국했다.
최홍만은 "팀 선후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없는데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경기를 직접 보니 관중도 많고 무서운 스포츠는 아니라고 판단해 젊을 때 뛰어 보고 싶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팀 해체와 관련해 농성도 하고 밥도 굶었는데도 한국씨름연맹이 무관심한 자세를 보여 계속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계약 조건은 2년 동안 6게임을 뛰어 모두 패하더라도 총 2억원의 파이트머니를 보장받고 계약금, 스폰서, 방송 출연 등은 항목별로 별도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경만 전 감독은 "처음에는 약한 선수를 붙여 흥행을 노리겠지만 나중에 이용당할 수 있다"며 "씨름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꽃을 활짝 피웠으면 좋겠다"고 말렸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