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느낌표’는 달랐다. 7개월의 ‘발전적 휴지기’를 끝내고 11일 돌아온 MBC ‘!느낌표’는 공공성과 오락의 행복한 만남을 추구하는 ‘공익 버라이어티’ 이름에 값하는 성과를 내놓으며 시청률 16.4%(TNS 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 순항을 시작했다.북한 퀴즈 프로그램을 활용한 ‘남북한 알아맞히기 경연’, 카메라폰으로 사회 곳곳의 명암을 포착하는 ‘찰칵!찰칵!’, 시각 장애인들에게 무료 각막이식 수술을 해주는 ‘눈을 떠요’ 등 세 코너 모두 고르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눈을 떠요’에서 댄스스포츠 선수 박우진(24)씨가 수술 후 "보여요"라는 말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시청률 20.1%로,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전체 순위 10위안에 들었다. 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 ‘그런 거야’의 권성호·김형인·최영수, 느끼한 ‘더듬이춤’으로 눈길을 끄는 리마리오, ‘뭐야’ ‘택아’ 코너에서 복고 코미디를 선사하는 윤택 등 출연자들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저조한 시청률로 한때 존폐의 기로에 섰던 ‘웃찾사’의 약진은 신인 개그맨의 과감한 기용과 경쟁력 있는 시간대로의 편성이 주효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일일, 주말 드라마가 나란히 1~5위를 차지한 가운데, KBS의 야심작 ‘불멸의 이순신’이 시청률 20.2%를 기록,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 눈에 띈다. 이순신(김명민)이 천하를 주유하던 길고 지루하던 청년 시절이 끝나고, 무관으로서 여진족과 대결하며 진면모를 보이면서 드라마에 재미가 붙고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