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같은 조가 된 북한과의 경기 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인 북일전은 내년 2월9일 일본에서, 6월8일 북한에서 열린다.북한이 보내온 일본인 납북자의 유골이 가짜로 판명돼 경제제재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일 국가대표간 경기는 북일 관계에도 미묘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우선 반북 여론이 높기 때문에 2월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의 안전대책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북한의 선수단 규모와 응원단을 보낼 지 여부를 알지 못해 이 문제만으로도 북한과의 협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에서 열릴 6월 경기는 일본인 서포터의 입북 및 안전확보가 과제다. 일본측은 북한에 일본 외무성 관窩湄湧?동행을 요구할 방침이지만 일본인 서포터가 어느 정도나 방북을 희망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13일 납북자의 유골과 관련해 "북한의 납치는 부당할 뿐만 아니라 지긋지긋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제재론에 대해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 시점에서 압력을 가한다는 발언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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