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를 상징하는 ‘한(韓)’이 일본에서 ‘올해의 한자’ 2위로 선정됐다.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13일 "한국 TV 드라마 ‘겨울연가’가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일본에서 한국 붐이 일어났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일본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겨울연가’는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올 1년 내내 일본에서 갖가지 화제를 낳았다.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져 한국여행, 요리, 책, 한국어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 내에서 ‘한류’라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1위에는 9만 2,000통의 엽서 중 2만 900표를 얻은 재앙 ‘재(災)자’가 선정됐다. 올해 일본에는 니가타(新潟)현에 강진이 발생하고, 태풍 10개가 상륙하는 등 자연재해가 잇따랐다. 인재(人災)도 많이 발생해 이라크에서 인질이 살해되고 유아학대와 어린이 살인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이 협회는 1995년부터 공모를 통해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를 선정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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