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에도 무선으로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 실시간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시제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3일 대전 본원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와이브로 시연회를 개최하고, 시제품으로 개발한 와이브로 기지국과 단말기를 이용해 버스로 이동중 상·하향 인터넷 접속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상반기부터 상용화할 와이브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 퀄컴 등 해외업체에 의존해온 이동통신 핵심 칩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겨룰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2년 동안 삼성전자 등과 함께 총 390억원이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국내 연구진이 첨단 3.5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제안, 우리나라가 휴대인터넷 세계 시장 창출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TRI는 통신사업자의 망 구축 투자비 3조원을 포함, 2010년까지 약 6조원의 와이브로 장비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TRI는 시제품 개발을 토대로 내년말까지 현재 007 가방 크기의 단말기를 휴대폰 크기로 소형화할 계획이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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