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과 인천 송도신도시를 연결하는 제2연륙교 교각 폭이 800c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해상교량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보여 경제특구인 송도신도시의 외자 유치 등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인천시는 13일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 안상수 인천시장 및 시민과 항만단체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참가해 열린 협의회에서 교각 폭을 당초 700c에서 800c로 늘리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2연륙교는 총 길이 21.7㎞(교량 12.3㎞, 연결도로 9.4㎞)에 왕복 6차선 규모로 건설된다. 사업비 1조7,000원 중 정부가 1조 1,57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를 영국 아멕(AMEC) 사와 인천시가 함께 만든 KODA사가 부담해 지난 8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항 도선사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연륙교 주요 교각 간 거리가 700c로 너무 좁아 대형 선박들이 입항을 기피해 인천항 발전을 저해한다"며 "교각 폭을 1,000c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교각 폭 변경으로 2008년 8월 완공 예정이던 연륙교 준공이 1년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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