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를 망라해 최강팀을 가린다.'2004 하나은행 FA컵 전국 축구선수권 본선대회가 14일 창원 등 경남지역 7개 도시에서 개막,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팀 전북 등 13개 프로팀과 대학 8개팀, 실업 6개팀, 아마추어 4개팀 등 모두 31개팀이 출전한다.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프로 팀들은 FA컵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래겠다고 벼르고 있다. 12일 끝난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에 패한 포항은 FA컵에서 한을 풀겠다며 13일 부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던 전북도 FA컵 2연패 달성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내친김에 FA컵도 따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FA컵의 최대 매력은 대학 및 아마추어 팀들이 프로팀을 격파하는 이변에 있다. 지난해에도 경희대가 프로팀 수원을 꺾고, 고려대와 건국대가 각각 FC서울(당시 안양)과 부산을 이겨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도 홍익대와 부산의 개막전을 비롯해 아마와 프로의 맞대결이 11차례나 잡혀 있다. 무엇보다 한국판 칼레(프랑스 3부리그 소속으로 FA컵 결승까지 오른 팀)의 기적을 꿈꾸며 출전한 순수 아마추어 클럽팀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이들은 분당조마, 재능교육, 파주 범우 FC, 용인시청 등 모두 4개팀.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1억원, 2위 및 3위 팀에게는 각각 5,0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우승팀은 내년 AFC(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자격도 얻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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