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Clean Company] 국민은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Clean Company] 국민은행

입력
2004.12.13 00:00
0 0

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 은행권 최초로 ‘윤리경영기업 우대조치’를 도입했다. 대출을 신청한 기업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경우 기업 신용평가에 반영해 금리와 대출 규모 등에서 우대를 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은행 측이 올 9월말까지 3,803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실태를 평가한 결과는 꽤 흥미로웠다. 윤리경영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총 22개. 이들 기업은 모두 신용등급 ‘BB-’ 이상의 우량 회사였다. 반면 윤리경영 ‘E’ 등급을 받은 35개 기업 중 무려 27개 기업이 신용등급 ‘B’ 이하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윤리경영을 잘하고 있는 기업이 실제 신용도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윤리경영 기업에 여신 우대를 해주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는 내부적인 윤리경영을 넘어 은행의 공공성 차원에서 기업들의 윤리 경영을 함께 독려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 지난해 반부패국민연대의 ‘반부패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거래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회계감사 수수료를 지원하거나,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회계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고객과 함께하는 윤리경영’을 위해 앞장서 왔다.

클린 컴퍼니를 향한 국민은행의 노력은 직원 개개인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국민은행 직원들은 매주 월, 목요일 업무 시작에 앞서 컴퓨터를 켤 때 ‘법규준수 자기점검’ 항목에 답해야 한다. ‘고객의 금융거래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느냐’ ‘실적증대를 위해 비도덕적, 불법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느냐’ 는 등의 질문이다.

8,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민은행 사회봉사단’ 역시 은행의 공공성을 몸소 실천하려는 직원들의 열정이 묻어 있다. 가뭄 극복 지원, 수해 복구 지원,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 담그기 등 사회봉사단의 활동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올해는 국민은행에게 2001년 통합 이후 가장 힘든 한 해였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졌고, 국민카드 합병과 관련한 회계 스캔들로 뜻하지 않게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10월 강정원 신임 행장을 맞은 국민은행은 최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은행 대전(大戰)’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클린 컴퍼니가 되기 위한 노력만큼은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영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