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서 실종된 여대생 노모(21)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실종현장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화성경찰서는 12일 오후 4시30분께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의 한 야산 등산로 옆 나뭇잎 더미에서 키 172㎝ 가량 여성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당초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유골은 짐승에 의해 훼손된 듯한 흔적과 함께 상반신 일부 살점과 길이 35㎝가량의 머리카락이 남아 있었으며 감식결과 골절이나 함몰 등의 외상은 없었다. 실종된 노씨는 키 173㎝이며 머리카락 길이도 30여㎝로 다소 긴 편이었다. 경찰은 발견된 유골의 DNA를 13일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유골이 발견된 곳은 노씨가 실종된 버스정류장과 4~5㎞ 떨어져 있고 수영복, 가방 등 노씨 유류품이 발견된 저수지와는 1㎞ 거리이다. 경찰은 노씨의 유류품이 나온 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거의 매일 400∼700명에 이르는 기동대원들을 동원해 집중수색을 벌이다 일주일 전부터 수색을 중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골은 육안으로는 전혀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노씨라고 단정할 수 없으나 노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담읍에 사는 노씨는 10월 27일 밤 태안읍 화성복지관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서 2㎞가량 떨어진 봉담읍 와우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실종됐으며 속옷 등 유류품은 집으로 향하는 도로와 보통리 저수지 둑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