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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환전 이벤트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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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환전 이벤트 쏟아진다

입력
200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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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앞두고 은행권에 각종 환전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환전 이벤트는 환율우대가 핵심 내용이지만, 최근에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 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등 부가 서비스도 한층 다양화하고 있다.환율우대는 환율 자체를 할인해 준다는 것이 아니라 환전 때 적용되는 환전 수수료율을 깎아준다는 의미다. 고객이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 지급하는 원화는 현찰매도율에 의해 정해진다. 현찰매도율은 매매기준율과 매매기준율에 환전 수수료율을 곱한 금액을 더해 산출된다.

예를 들어 1달러의 매매기준율을 1,040원으로 잡고 수수료율이 2%라고 하면, 현찰매도율은 1,040+(1,040X0.02)=1,060.8원이다. 50% 환율우대라는 말은 이 수수료율이 2%에서 1%로 낮아진다는 의미다. 이 경우 현찰매도율은 1,040+(1,040X0.01)=

1,050.4원이 된다. 1,000달러를 환전할 경우 필요한 원화가 106만8,000원에서 105만4,000원으로 1만4,000원 줄어드는 셈이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은 최대 70%의 환율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 사이버환전을 이용하면 고액을 바꾸거나 친구추천 추가우대 등을 더할 경우 70%의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이버환전은 인터넷으로 환전대상 외화, 수령지점, 수령일 등을 지정한 뒤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지점에서 편리하게 외화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일종의 인터넷 환전 공동구매인 외환은행 환전클럽 서비스를 이용해도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환전 신청자의 신청액수를 클럽별로 묶어 10명 이상이 총 10만 달러 이상을 신청할 경우, 수수료율을 50% 할인해주고 그 이하라도 액수별로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한다. 외환은행이 내년 2월말까지 시행하는 환전 행사에 참여하면 미화 1,000달러 이상을 환전했을 경우 추첨을 통해 HD TV 등 경품을 받을 수 있으며 보장한도가 최대 2억원인 여행자보험에도 무료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말까지 미화 3만 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 70%의 환율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화 500~1만 달러 이상 환전 고객들도 액수에 따라 30~60%의 수수료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모든 환전 고객에게 후불제 국제전화카드, 롯데면세점 할인쿠폰, 공항리무진버스 할인권, 디지털사진인화 할인쿠폰 등을 모은 쿠폰북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내년 2월말까지 최근 출시된 ‘KB여행자카드’를 구입하거나 미화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율을 50% 할인해준다. 또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싱가포르 여행권과 디지털카메라 등 경품을 제공하며, 선착순 200명에게는 국제학생증을 무료 발급해준다. 인터넷뱅킹 환전 고객에게도 50%의 환율우대 혜택이 주어지며, 아시아나 항공 회원이고 미화 500달러 이상 환전할 경우 5달러 당 1마일리지 보너스가 주어진다.

신한과 조흥은행은 내년 2월말까지 두 은행에서 환전한 고객이 환전 영수증을 갖고 두 은행을 찾아 재환전할 경우 50%의 환율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내년 1월말까지 수수료율 50% 할인 및 5달러 당 1마일리지 또는 1달러 당 최고 10포인트의 OK 캐시백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일은행도 인터넷 환전 고객에게 30% 안팎의 환율우대를 해주며 항공마일리지 및 보험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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