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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오리온스, TG무섬증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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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오리온스, TG무섬증 탈출

입력
200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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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리온스가 지긋지긋한 ‘TG삼보 징크스’에서 벗어났다.오리온스는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저격수’네이트 존슨(34점 11리바운드)과 로버트 잭슨(18점 12리바운드), 이은호(14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랜만에 김주성(24점 5리바운드)이 분전한 천적 원주 TG삼보에 89-8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12승8패·3위)는 지난해 2월26일 대구 홈경기 승리 이후 8연패 끝에 달콤한 승리를 거두며 ‘TG삼보 무섬증’에서 탈출했다. TG삼보(14승6패)와 부산 KTF(13승7패)는 이날 비록 패했지만 여전히 단독 1,2위 자리를 지켰다.

‘이은호 카드’를 들고 나온 오리온스의 승부수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센터 이은호는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는 등 팀의 초반 공세를 이끌었다.

TG삼보의 추격은 무서웠다. 57-67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선 TG삼보는 초반 자밀 왓킨스, 처드니 그레이의 연속 득점과 신기성의 3점포를 앞세워 65-71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존슨이 있었다. 존슨은 종료 3분22초를 남겨두고 3점포를 터트리며 75-73으로 재역전한 뒤 연이어 결정적인 3점슛을 적중, 팀을 TG삼보의 추격에서 벗어나게 했다.

부산에서는 제이슨 웰스(28점 14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운 울산 모비스가 연장 접전 끝에 홈팀인 KTF에 91-8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6위팀 끼리 맞붙은 창원에서는 서울 SK가 홈팀인 LG를 99-95로 제압했다. LG는 4연패. 서울 삼성은 홈에서 올 시즌 최다 관중(8,555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주 KCC를 81-73으로 따돌렸고, 꼴찌 안양 SBS는 부천에서 홈팀인 전자랜드를 78-73으로 꺾어 전자랜드, LG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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