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지역에 초고층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한강로 주변이 주상복합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에는 지난 4월 고속철도가 개통한 데 이어 ▦용산 미군기지 이전 (2007년 예정) ▦국립중앙박물관 개관(2005년) ▦용산 역세권 개발 등 각종 호재까지 겹쳐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용산 주상복합의 열기는 올 3월 사상 최고의 청약증거금(7조5,000억원)과 청약경쟁률(최고 665대 1)을 기록한 ‘시티파크’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시티파크’를 비롯해 ‘벽산 메가트리움’과 ‘LG에클라트’ 등 분양을 마친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대우건설이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대우 월드마?용산’이 6일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용산 전쟁기념관 맞은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인근에 건설되는 단지로, 36층 1개 동과 37층 1개 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 동(37~66평형 160가구)과 오피스텔 동(33, 43평형 198실)이 분리된다. 평당 분양가는 아파트의 경우 ‘시티파크’와 비슷한 1,400만~1,900만원, 오피스텔은 900만~1,300만원이다.
‘시티파크’와 인접한 용산5가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동 시공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파크타워’(23∼40층 6개 동 44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미군기지와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이 가까운 데다 국립중앙박물관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31∼98평 아파트 888가구와 35∼63평형 오피스텔 126실로 구성된다. 이 달 중 조합원 분양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3월께 아파트 321가구와 오피스텔 126실을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시티파크’(평당 평균 1,650만원)를 다소 웃도는 평당 1,700만~1,8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전쟁기념관 남측 삼각지 아파트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층고 80c 이하에 용적률 500%인 주상복합 건립이 가능해 25층 높이의 아파트가 지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사업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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