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9일 쿠웨이트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를 벌이는 ‘본프레레호’가 이집트와 모의고사를 치른다.대한축구협회는 10일 "쿠웨이트전을 대비해 내년 2월4일 이집트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의 이집트는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현재 2승1무2패(승점 7)로 3조 4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2번(34년, 90년)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프리카 축구강국이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맞붙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쿠웨이트와 체격과 특성이 비슷한 이집트를 상대로 중동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생각이다. 역대전적에서 5승6무3패로 한국이 우위다.
협회는 또 내년 1월 미국 전지훈련에 나설 대표팀 명단 22명과 평가전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탁된 선수는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3·울산)과 AFC선정 올해의 청소년 선수에 선정된 박주영(19·고려대), 부상에서 회복한 ‘진공청소기’ 김남일(27·전남) 등 5명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19일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는 최성국과 박주영을 제외했으나 전지훈련은 세대교체 여론과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원칙에 따라 이들을 합류하도록 했다.
또 독일전 명단에 포함된 해외파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조재진(시미즈), 이민성(포항)을 제외하는 등 국내파로 팀을 구성했다. 독일전 출전 엔트리 때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김동현(수원) 남궁도(전북) 유경렬(울산)은 전지훈련에도 합류해 정밀 테스트를 받게 됐다.
본프레레호는 내년 1월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 15일 콜롬비아, 18일 파라과이,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스웨덴과 잇달아 평가전을 가진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협회는 쿠웨이트 및 사우디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걸프컵국제대회(11~24일)에 본프레레 감독 등을 이날 오후 긴급 파견했다. 또 최종예선을 대비해 내년 6월3일 및 8일로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 및 쿠웨이트 원정경기 때 전세기를 띄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동은기자
◇미국 전지훈련 참가 대표팀 명단(22명)
▲GK=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 김용대(부산) ▲DF=최진철 박재홍 박동혁(이상 전북) 조병국(수원) 김치곤(서울) 김진규(전남) ▲MF=김남일(전남) 정경호 김상식(이상 광주) 김동진(서울) 김두현(수원) 김정우 유경렬(이상 울산) 박규선(전북) ▲FW=이동국(광주) 남궁도(전북) 김동현(수원) 최성국(울산) 박주영(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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