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은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감동과 묵직한 교육효과를 함께 줄 수 있는 공연들이 풍성하다.14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푸른 하늘 은하수’는 한국 동요 80년을 기념하는 뮤지컬로 윤극영 윤석중 등을 등장시켜 우리 동요의 발생과정을 보여준다. 대중매체의 상업성에 물들고 공부에 치인 요즘 어린이들에게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는 자리로 기대된다. 26일까지(02)763-1268.
극단 학전의 김민기가 번안, 연출한 ‘우리는 친구다’도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작품.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독일 작가 폴커 루드비히의 ‘막스 운트 밀리’(Max und Milli)를 우리 현실에 맞춰 무대에 올린다. 지난 여름 처음 공연된 이후 지방 4개 도시를 돌고 다시 서울무대를 찾았다. 어린이의 실제 일상을 담담하지만 유쾌하게 그렸다. 부모가 아이들과 서로의 가치관을 함께 고민하며 관람할 수 있는 공연. 새해 2월 6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린다. (02)763-8233.
공연을 즐기며 아이들이 자연스레 공부할 수 있는 무대도 적지 않다. ‘마미, 웨어 아 유?’(Mommy, Where Are You?)는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각색한 영어 뮤지컬. 익숙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 영어 대사들이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했다. 17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02)375-0643.
16일 서울 한국 문화의 집에서 개막하는 달라 페스티벌은 국제교육연극축제. 인도와 루마니아 극단이 참가하며 국내서는 극단 민들레와 와우 등이 동참한다. 31일까지 교육연극의 뷔페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 그림자 인형 판매와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잡을 예정이다. (02)2050-0336.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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