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인사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은 육군본부의 모 장성이 특정 인사들을 진급시키기 위해 경쟁자들의 인사자료를 위조토록 지시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검찰 관계자는 10일 "진급 우선 순위에 밀려 있는 내정자들을 진급시키기 위해 진급 가능권에 있는 대상자 10여명의 비리의혹을 담은 허위문서가 작성됐으며 여기에 육본 장성이 개입된 사실이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군 검찰은 허위문서 및 문서 작성자의 진술 등을 확보하고 이 문서들이 선발위원회에 제공돼 실제 인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군 검찰은 불법행위를 지시한 장성을 조만간 소환, 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군 검찰은 장성진급 인사검증위원으로 활동했던 육군본부 J중령을 9일 구속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장교는 진급 유력자 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C중령을 포함, 2명으로 늘어났다. J중령은 육본 인사참모부 소속 인사검증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인사추천위원회에 진급 대상자의 인사관련 자료를 제공하면서 특정 대상자의 음주운전 측정거부 및 상관면전 모독 사실 등을 누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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