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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프 결정 2차전/ 수원-포항 내일 단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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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프 결정 2차전/ 수원-포항 내일 단판승부

입력
2004.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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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이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 포항의 2차전에서 가려진다. 올 시즌 농사를 갈무리하는 단판 승부다. 이날 90분간의 경기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선제골이 결승골될 수도 포항 최순호 감독은 "어차피 2차전은 한골 승부"라고 단언한다. 공수가 탄탄한 수원이나, 용병 수비수 산토스가 버티고 있는 포항 역시 짠물 수비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이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3차례 맞대결했는데 모두 1골차로 승부가 갈렸다.

두 팀 모두 선제골을 넣은 뒤 잠그기 전략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포항은 올 시즌 먼저 골을 넣은 뒤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어 선제골만 따내면 이긴다고 자신한다. 홈 경기의 이점이 있는 수원도 막강한 화력을 풀가동할 경우 선취골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장전 가면 어느 쪽이 유리할까 2차전도 1차전처럼 무승부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금까지 있었던 7차례 챔피언 결정전에서 2차전이 무승부였던 경기는 모두 4차례. 일단 연장전으로 가면 벤치멤버가 풍부한 수원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록으로 볼 때도 수원은 역대 연장전 승률이 71%(10승4패)인 반면 포항은 38%(8승13패)에 불과하다.

그러나 포항도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반박한다. 전술적으로 힘을 적게 쓰는 스타일이어서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회가 더 많이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1차전에서 전반은 수원이 주도권을 쥐었지만 후반전으로 갈수록 포항이 플레이를 장악했다. 이밖에 나드손-마르셀-김대의로 이어지는 수원의 공격라인이 포항의 거미손 김병지의 벽을 어떻게 뚫느냐가 승패의 또다른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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