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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월드챌린지 첫날/우즈 '아버지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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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월드챌린지 첫날/우즈 '아버지의 이름으로’

입력
2004.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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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골프황제’의 송년 맞대결 첫날 ‘옛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활짝 웃었다.우즈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1·6,98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챌린지대회인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2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우즈는 이로써 3년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의 청신호를 밝혔다. 우즈는 2001년 싱을 3타차 2위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차지했으나 2002년과 지난해 각각 포드릭 해링턴(아일랜드)과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에 2타씩 뒤지며 우승컵을 내줬다.

우즈가 펄펄 난 반면 ‘새 골프황제’ 싱은 고개를 숙였다. 싱은 이날 이글과 더블보기를 섞어 치는 어수선한 경기 끝에 3오버파 74타로 16명 가운데 스티븐 에임스(캐나다)와 함께 꼴찌로 추락해 새 황제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제주 라온스킨스에서 우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몽고메리와 손목 부상으로 올 한해 부진했던 퓨릭은 대회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치러지는 챌린지시즌 대회에서 유난히 좋은 기량을 보이는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해링턴, 그리고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 3명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호스트’를 겸하고 있는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30일로 29세가 된다. 늙은 아빠가 되기는 싫다. 되도록 빨리 한명 이상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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