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의 조선노동당 입당 의혹’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이 10일 한나라당 의원 3명을 윤리위에 제소한데 이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키로 한 반면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검토하는 등 여야 대립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이날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 한나라당이 의사일정 협상에 응하지 않아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관련기사 3·4면
우리당은 이날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주성영, 박승환, 김기현 의원 등 3명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으며 이들과 의혹을 처음 보도한 주간지에 대한 고소장을 12일 법원에 낼 예정이다.
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으며 천정배 원내대표도 "색깔론과 허위폭로, 악의적 비방이 정치와 국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당 지도부에 이 의원의 공천과정을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이 의원에 대해서도 "재판기록 중 노동당기, 김일성 초상화 등 압수내용이 포함된 2페이지를 누락한 경위와 조선노동당 입당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사건의 핵심은 그런 전력 가진 분이 전향도 하지 않고 국회에 들어왔다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중요한 정보를 다룰 분이 전향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지난달 남조선노동당 사건 외에 서울대프락치사건 반미청년회 반제청년동맹 구국학생연맹 영남위원회 등 주사파 관련 사건들에 대한 공소장 및 판결문 등을 법무부와 대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그 의도가 주목되고 있다.
주 의원은 " 여권이 과거사 진상규명차원에서 주사파 등 조직사건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대협 이후 사건들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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