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환경, 중국과의 인접성 등으로 프로젝트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동 석유자본의 투자를 적극 주선하겠다." 10월 전남도를 방문한 살레 알라지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전남도의 관광개발 투자유치사업인 ‘J 프로젝트’를 이같이 평가했다.박준영(58·사진) 전남도지사는 전남을 동북아 관광허브로 개발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의 세계적 투자자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협상 중이다.
J프로젝트의 J는 전남도의 영문 이니셜. 개도(開道) 이래 최대규모의 투자유치사업이라는 J프로젝트는 동북아 관광시장을 겨냥해 인구 50만명 규모의 관광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외자 300억달러(36조원)를 끌어들여 해남 인근 3,200만평 부지에 오션타운과 교육타운, 골프타운, 가족단위 오락공간, 실버타운 등을 세우겠다는 밑그림은 이미 나왔다.
"눈에 보이는 관광자원이 빈약한 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하지만 전남에 있는 1,969개의 섬과 리아스식 해안, 바다는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반드시 세계 최고수준의 리조트 도시를 건설해 동북아 관광허브도시로 자리잡게 할 것입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J프로젝트의 투자 유치를 전담할 태스크포스 팀이 구성됐다. ‘명상의 섬’ ‘헌팅 아일랜드’ 등 섬 관광자원화는 물론 테마별 영상문화단지 조성 등 미래형 관광산업 개발전략도 짜고 있다. 덕분에 현재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국내외 10여개 투자업체(자)들이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다.
관건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다. "J프로젝트는 참여정부의 국정 최우선 과제인 지역균형발전과 동북아 중심국가 실현의 상징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박 지사는 이에 따라 사업을 ‘지방주도-중앙지원’의 바톰업(bottom-up)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J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후속 조치를 계속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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