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한 주민의 소득차이가 15.5배에 달하는 등 경제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남한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은 반면 북한은 여자가 많아 통일이 되면 성비 균형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9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남북한의 모습’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2,646달러, 북한은 818달러로 15.5배의 차이를 보여 전년의 15.1배에 비해 격차가 커졌다. 1인당 국민총소득 차이는 1990년 5.4배에서 세배가량 증가했다.
또 전체 GNI도 남한이 6,061억달러로 북한의 184억달러의 32.9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간 GNI 격차는 90년 11.4배였으나 95년 23.1배, 2000년 30.4배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남한 3.1%, 북한 1.8%로 모두 99년 이후 5년째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1일 기준 남북한 총인구는 7,044만7,000명으로 세계 18위였는데, 특히 남한은 여자 100명당 남자가 101.4명인데 비해 북한은 96.6명에 그쳐 남북한을 합치면 99.8명으로 거의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규모는 남한이 3,726억4,000만달러, 북한이 23억9,000만달러로 156배나 차이가 났고, 무역수지는 남한이 150억달러 흑자를 낸 반면 북한은 8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문의 격차도 여전했다. 남한이 시멘트 생산량은 10.7배, 화학비료 생산량은 3.1배 많았고 자동차 생산량은 북한의 662배에 달했다. 조강생산량도 42배 수준이었다. 자동차 보유대수도 남한이 북한에 비해 60.2배 많았고 민용 항공기는 14.5배의 차이를 보였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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