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구직자인 김모씨는 올해 취업을 위해 모두 4,100만원을 썼다. 어학연수비 3,000만원, 외국어 학원비 120만원, 의류 구입 230만원, 잡화 구입 110만원, 화장품 구입 50만원, 쌍꺼풀 수술비 200만원 등이다. 집에서 지원받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현금서비스도 받아 충당했다.취업난이 이어지면서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쓰는 비용이 한 해 동안 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20∼30대 구직자 2,1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이 올들어 현재까지 취업을 위해 쓴 비용은 평균 297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포함돼 있는 20대는 평균 302만원, 경력사원들이 많은 30대는 평균 281만원이었다.
금액대별 비율은 100만∼200만원이 24.4%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19.0%), 10만∼50만원(18.7%), 200만∼300만원 미만(12.9%), 500만∼1,000만원(6.4%), 1,000만∼3,000만원(5.9%), 300만∼400만원(4.9%)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8.1%가 취업비용으로 1,000만원 이상 투자했으며, 3,000만원 이상을 쓴 구직자도 2.2%에 달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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