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21·사진) 9단이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을 제패했다. 이 9단은 9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신예 왕시(王檄·20)5단을 276수 만에 불계승으로 꺾고 2연승으로 우승(상금 2억원)했다. 이 9단은 세계대회 4회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백을 쥔 이 9단은 이날 우변에서 실리를 취하는 왕5단에 맞서 하변과 중앙 일대를 키우는 세력작전을 펴면서 중반 이후 흑을 공격해 나갔다. 승부는 종반에 들어 하변에서 벌어진 패싸움 끝에 우상귀 백집과 좌변 흑집의 큰 맞바꾸기가 벌어지면서 이 9단으로 기울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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