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쌀 관세화(수입자유화) 유예 협상의 핵심 상대국인 미국, 중국과의 입장 차이를 크게 좁혀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협상이 완전 타결되려면 태국, 호주, 캐나다 등 나머지 7개 국가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최종 타결 여부는 여전히 예단할 수 없다.9일 농림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제8차 협상에서 의무수입물량(TRQ)의 국가별 배분과 수입쌀 시판 비율 등에는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TRQ 증량수준을 8%가 아닌 7.9%로 낮춰달라’는 우리 요구에 대해 미국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과는 ‘10년 유예-TRQ 8%’ 수준까지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며, 현재 정부는 TRQ 수준을 7%대로 낮추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21일을 전후로 쌀 시장 개방에 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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