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자광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자광장

입력
2004.12.10 00:00
0 0

***사교육 없이도 명문대 가는 학생들 많아내가 재직하는 학교는 충남 서북부 농어촌에 위치한 지방고교이다. 재학생이 300명 조금 넘는 작은 학교인데도 2001년부터 서울대 2명, 연·고대 5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지난 해에는 의·치대에도 2명을 보냈고, 올해는 이미 10명이 수시모집을 통해 서울권 대학에 합격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교육은 거리가 멀다. 그만큼 공교육만으로도 얼마든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음을 얘기하려 한다. 2001년 서울대 공대에 합격한 학생의 예를 들자면, 이 학생은 신입생 100여 명중 6등으로 진학했다. 중 1때 컴퓨터만 두드리다가 2, 3학년 2년간 월 8만원씩 영, 수 두 과목만 기초학습을 위해 학원을 다녔다고 했다. 그게 이 학생의 사교육 전부다. 고교 1년부터는 학교공부에만 전념했다. 1, 2학년㎢?수학에 70%, 영어에 30% 시간을 배정했다. 영어는 교과서를 뗀 후 모의고사 문제풀이, 수학은 참고서 한 권을 3~4번 반복 학습했다. 안 풀리는 문제는 1시간씩 씨름하다 그래도 안 풀리면 나중으로 넘겨 풀어보고 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사교육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학생의 창의력 발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들어서 이해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게 돼있다. 자기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또 다른 학생은 도서관 자율학습때 다른 친구를 방해하지 않으려 화장실에서 혼자 큰소리로 영어 교과서를 읽기도 했다. 그 학생은 치대 1학년에 재학중이다. skyhochun

***여전히 어려운 장애인 주차

상당수 공영주차장들이 법에 규정된 할인혜택을 장애인차량에 대해 적용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이런 주차장들마다 비장애인 차량을 호객하는 데는 열심이다. 장애인 주차구역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일부 시민들은 장애인 차량에 대해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공공시설의 장애인 주차구역에 버젓이 일반 차량이 주차하는 풍경은 흔하다. 이 때문에 정작 장애인은 수십m 떨어진 곳에 주차할 수 밖에 없다.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르면 이런 얌체 차량엔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런데도 얌체 주차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비장애인들의 이기주의 때문이다.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문화는 고쳐져야 한다.

성대성·경북 의성경찰서 경사

***대형 국책사업 지연 안타까워

대형 국책사업의 장기간 지연이 국민생활을 더욱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새만금사업, 신규원전사업, 방폐장 사업과 같이 환경단체와 정부의 갈등, 지역 이기주의, 첨예한 대립 속에 중단되고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한 둘이 아니다. 서민들은 취직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경제는 꽁꽁 얼어붙어 헤어나지 못하는 현실이다. 공사 중단으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은 고스란히 서민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공사비만 수 조원에 이르고 연인원 수 백만 명의 인력이 필요한 국책사업이 재개된다면 엄청난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사업이 또 한 해를 넘기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은 그래서 씁쓸하기만 하다.

진수환·경기 고양시 탄현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