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한 파티든 조촐한 송년 모임이든 가보면 왠지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특별한 옷차림을 하지 않고도 옷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멋을 풍긴다. 올 연말 모임에서 돋보일 수 있는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알아보자.◆ 시크한 도시 여성 스타일/ 차가운 느낌 눈화장 ‘세련되게’
"20대 초반도 아닌데 발랄함으로 승부를?"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면 현대적인 도시 여성의 분위기를 연출해 보자. 적당히 자제하고 적당히 강조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태평양 ‘헤라’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창봉씨는 "차가운 색상을 골라 눈 화장을 강조하고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피부는 평소보다 밝게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잡티는 컨실러로 가린 뒤 파우더를 바른다. 눈에는 다소 차가운 느낌의 ‘블루 그레이’ 아이섀도를 전체에 펴서 바르고 ‘블루 블랙’으로 눈 위, 아래 라인을 따라 도톰하게 발라준다. 마스카라도 ‘블루 블랙’으로 바른다. 입술은 너무 강조하면 시크한 분위기가 달아나므로 진하지 않고 약간 광택이 나는 핑크빛 립글로스를 바른다.
헤어스타일은 업스타일로 할 필요 없이 깔끔하게 빗어 넘겨 하나로 묶는다. 여기에 약간 늘어지는 스타일의 귀고리를 하면 좋다.
옷 색상은 상관 없지만 디자인이 단순하고 무늬가 없는 원피스가 어울린다. 특히 목선이 깊이 파인 원피스에 목걸이를 여러 개 겹쳐 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걸이를 겹겹이 겹쳐 거는 레이어 링은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다.
◆ 여성미 강조 로맨틱 스타일/ 펄 메이크업에 리본장식 포인트
"파티라면 그래도 평상시보다 10%는 더해야지." 이런 생각에 장식을 하나 둘 추가하다 보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부족한 10%를 ‘펄’로 메꿔보자.
LG생활건강 크리에이티브팀 정지영 대리는 "경기가 안 좋은 올 겨울엔 오히려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유행하므로 반짝이는 펄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끌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보라색을 십분 활용한 LG생활건강 ‘오휘’의 메이크업 제안을 알아보자.
특별한 날에는 파운데이션과 투명파우더를 꼼꼼하게 발라 피부 색상을 평소보다 밝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눈두덩이 전체에 아이섀도 ‘그레이시 퍼플’을 펴 바르고 눈 앞머리쪽에 ‘실버 스톤’으로 하이라이트를 준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풍성하게 만들면 눈매가 더욱 살아난다. 포인트로 바이올렛 립스틱을 바르고 립글로스를 덧발라 반짝이게 하면 로맨틱한 글로시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로맨틱한 화장에는 하늘하늘한 블라우스와 퍼지는 스커트, 또는 노출이 있는 드레스가 두루 어울린다. 머리를 올릴 경우 잔머리가 나오지 않도록 왁스로 빗고 커다란 꽃이나 리본을 꽂는다. 노출된 팔이나 목 등에는 보라, 핑크, 회색의 펄을 바르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또 캐주얼한 차림에 짧은 니트 볼레로, 빈티지풍의 큰 브로치를 달고 송혜교식으로 머리를 옆으로 묶어도 그만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 색조화장품 선물세트
연말 모임을 앞두고 좀 더 특별한 화장을 원한다면 색조화장품 세트를 마련해보면 어떨까. 많은 브랜드들이 크리스마스 룩 연출용으로 한정 선물세트를 판매중이다. 연인이나 아내에게 미리 하나쯤 챙겨주는 센스를 발휘해보는 것도 좋다.
◆ 태평양 헤라는 화가의 화판을 응용한 독특한 디자인의 메이크업 팔레트(5만원선)를 한정 판매한다. 아이, 립 컬러와 거울까지 함께 내장돼 있어 들고다니며 화장하기가 간편하다. 또 오 데 퍼퓸과 바디로션, 뮤직박스로 구성된 ‘헤라 지일 세트’(3만8,000원)도 나왔다.
◆ LG생활건강은 ‘오휘 스톤 스토리 메이크업 컬렉션’(5만5,000원)을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인기 있는 6가지 아이섀도, 립스틱, 트윈케이크, 아이펜슬, 립펜슬로 구성된 실속형 선물. 아이섀도는 발색력이 오래 유지되고 립스틱은 자수정 원석 성분이 함유돼 있어 건조한 입술을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이밖에 당귀 녹용 산수유 등이 함유된 한방 색조화장품 세트‘더 후 공진향: 미(美) 스킨 커버’(5만8,000원)를 이달 중 구입하면 밍크 화장품 케이스와 퍼프 2종 세트를 증정한다.
◆ 겔랑은 보다 럭셔리한 크리스마스 컬렉션을 선보인다. 반짝이는 메이크업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진주 홀로그램 입자가 든 파우더부터 금, 은빛의 하이라이터까지 들어있는 ‘디비노라 프레셔스 컬러 빨레트’(7만2,000원), ‘메테오리트 글리터링 펄즈 파우더’(6만5,000원), ‘메테오리트 미드나이트 다이아몬드 콤팩트 파우더’(16만5,000원) 등을 판매한다.
◆ 로레알 파리는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풍성한 증정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달중 인빈시블 플래티넘 립스틱을 살 경우 파스텔 리페어 립글로스를, 18~25일 ‘페이탈 루즈’ 해당 제품 2개 이상을 사면 파티룩 연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스파클 터치를 증정한다. 또 비저블 리절트 라인 2종 이상 구매시 5종 트래블 키트를 증정한다.
◆ 마리끌레르는 핑크 오렌지 레드 브라운의 4가지 립스틱과 겨울철 입술을 촉촉하게 관리해주는 ‘보틱스 볼륨 립글로스’를 함께 내장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립스틱 세트(1만5,000원)를 내놓았다. 클라란스는 볼과 눈화장에 함께 쓸 수 있는 멀티 블러시, 립글로스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룩 한정판인 ‘컬러 큐브’(4만3,000원)를 출시했다. 멀티 블러시는 2종, 립글로스는 5종으로 자유자재로 다양한 메이크업 연출이 가능하다.
■ 기능성화장품 선물세트
평소 피부 문제로 고민이 많은 여성에게는 색조 화장품보다 기능성 화장품 세트가 실속있는 선물이 된다.
10월 새로 런칭한 ‘마무’(교원L&C)는 임상시험을 거쳐 미백, 아토 프리, 트러블 프리의 3가지 라인을 선보인 기능성 제품 전용 브랜드. 미백 세트 40만8,100원, 아토 프리 세트 14만8,500원, 트러블 프리 세트 20만6,800원이다. 내년 1월31일까지 제주 스위트 호텔을 이용하는 여성고객에게 8만원 상당의 마무 매직 샘플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엘리자베스 아덴의 주름 개선 제품도 매력적이다. 플럼퍼펙트 모이스처 크림(10만원)과 플럼퍼펙트 립 모이스처 크림(3만5,000원)은 아미노산 결합 물질인 알저린이 포함돼 있어 표정근육을 이완, 주름을 펴는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엘리자베스 아덴측은 30일간 알저린을 사용하면 주름 깊이가 27%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일명 ‘보톡스 크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내에게 마음먹고 선물을 하겠다면 집에서 매일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피부 마사지기 ‘뉴 매직뷰티’(143만원·화진화장품)를 선택해보자. 건성 중성 지성의 피부타입을 측정할 수 있으며 원적외선 저주파 초음파 등을 내서 마사지 효과를 높이는 기구다. 마사지 크림을 바르고 원을 그리듯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을 좋게 해준다.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기 쉬운 겨울철에 쓸만하다.
미샤는 1만원대 풋 제품 세트, 2만원대 로즈워터 기초 4종과 딸기팩 샘플 세트, 3만원대 한방기초라인과 샘플 세트 등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내놓아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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