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각 시·군의 내년 신규 도로건설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은 총 142개소의 도로개설 사업에 4,307억원이 필요하다며 도비지원을 요청했다.하지만 경기도는 경기 침체로 인해 세수 부족이 예상된다며 요청액의 7.3%인 317억원만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시·군에서 추진할 예정이던 신규 도로개설 사업은 사실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진행중인 사업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는 내년 조남~월곳간 도로 등 10개 구간 도로 개설을 위해 500억원을 지원요청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화성시는 남양~유포간 도로 등 9개 도로 개설에 필요한 143억원을 요구했으나 이 역시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 성남시(3개소) 부천시(5개소)도 예산 지원을 받지 못했으며 수원시는 6개소 중 교육청네거리~경기대간 사업(4억원)만 지원받게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각 시·군이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3조원을 요청했지만 1조원만 책정된 상태"라면서 "기업지원도로나 몇몇 숙원사업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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