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나섰던 대형 건설사들이 투기과열지구 내 전매금지 완화에 따른 청약 과열에도 불구, 실제 계약률은 저조하자 고민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지난달 24~26일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분양한 ‘오륙도 SK 뷰’(3,000가구)는 2~4일 계약 결과, 당초 예상(70~80%)을 밑도는 40%대에 그쳤다. SK건설은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집중 마케팅을 펴 현재 60%선까지 계약률을 올려 놓았다.
SK건설의 의외의 고전은 높은 청약률에 고무돼있던 다른 건설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계약이 진행 중이거나 청약을 시작할 업체들은 ‘전매 무제한’과 ‘우수한 입지’ ‘브랜드 파워’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분양을 마친 업체들의 저조한 성적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LG건설과 롯데건설은 10일까지 계약하는 부산 남구 용호동 ‘LG하이츠자이’(1,149가구)와 13일까지 계약을 마감하는 부산 사하구 다대동 ‘롯데캐슬 몰운대’(1,984가구)에서 미계약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최고 4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포스코건설도 9일 ‘더샾 센텀스타’(629가구)의 계약을 마감한다. 다음주 동래구 온천동에서 ‘아스타’(648가구)를 분양하는 벽산건설측은 "실수요자들의 청약으로 계약률은 좋을 전망"이라며 "다만 다른 업체에 비해 분양일정이 늦어 수요자들을 빼앗길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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